매일신문

남경건설 불법대출 백태

남경건설이 직원들 명의로 불법대출 한 사례들은 현재의 금융관행으로는 도저히 통할 수 없는 상식이하의 행태들이었다. 직원들 대책모임인 남경청산위원회 및 피해직원들이 직접 밝힌 사례들을유형별로 소개한다.

◇가공대출서류작성=직원 남모씨(32)의 경우 ㅊ신협에서 3천만원이 대출돼 있었다. 그런데 대출서류에는 자신이 이사하기 전의 주소가 기재돼 있었고 보증인도 자신이 모르는 사람들이었다.남씨는 인감도장도 올해 5월 만들었으나 대출일자는 지난해 11월28일로 돼 있었다.◇미성년자대출 및 한사람에게 중복대출=남경건설은 미성년자인 이모양(19·대출당시)의 이름으로 2억5천만원을 대출하기도 했다.

오모씨의 경우 ㅎ신협에서 한번은 5천만원,한번은 2억5천만원등 2회에 걸쳐 3억원을 대출받았다는 것.

◇퇴직한 직원명의 대출=ㅎ신협 한곳에만 8명의 퇴직한 직원들 명의로 10억원 가량이 대출됐다.이때문에 퇴직한 상당수 직원들은 자신의 관련여부를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입사서류에 인감증명서 요구=남경건설은 일부 직원들에게는 입사할 당시 인감증명서를 내도록해 이를 대출에 이용하기도 했다.

이 인감증명서를 이용,대출을 받은 경우 대부분 본인 모르게 대출됐으며 서류도 자필로 기록돼있지 않았다.

◇대출받은 직원들 금융거래 피해속출=김모(32),서모씨(32)는 최근 자신도 모르게 대출한 ㄷ신협이 대출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은행감독원에 불량거래자로 신고하는 바람에 주택자금마련,카드이용등을 하지 못하는등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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