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대구를 세계적인 섬유·패션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제9회 대구컬렉션이 10~11일 이틀동안 대구시민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대구를 찾은 1백50여명의 해외구매사절단, 국내 바이어 등이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구컬렉션은 이태리 일본 한국(서울·대구)의 디자이너 7명이 98 봄/여름을 겨냥한 패션을 선보였는데,이 가운데 이상봉·강진영·다카시 오노의 무대가 특별히 돋보였다.
이상봉씨는 세기말에 선 내가 나의 그림자를 찾아나선 모습을 우리 민화를 재해석한 소재로 표현하였으며, 강진영씨는 여성예술이라고도 불리는 아르누보의 부드럽고 섬세한 색감과 모습을 재현,성숙 또는 엘레강스로 대변되는 내년 봄/여름 패션트렌드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다카시 오노는무지에 꽃무늬를 박아넣는 '니들펀치'기법 등으로 직접 만든 원단으로 캐주얼과 로맨틱풍, 두 흐름을 동시에 선보였다.
그러나 이태리에서 초청된 프랑코 페라로의 경우 대구컬렉션을 위해 제작한 의상이 아닌데다 '상품쇼'의 성격이 강해 지역패션인들의 반감을 샀다. 또 일본 디자이너 다카시 오노의 경우 불과 2개월여전에 컬렉션 참가를 제의받아 동경컬렉션에 나갔던 의상을 일부 재출품하기도 했다.3억원의 예산을 들인 대구컬렉션의 경우, 외국디자이너초청에 지나치게 많은 경비를 들인 것도문제로 지적됐다. 지난 봄, 시팩을 주최한 서울방송의 경우 외국디자이너를 초청하면서 디자이너단 한사람의 경비만 부담했는데 반해 대구에서는 해외디자이너를 초청하면서 스태프를 포함한 5명의 경비 일체를 부담, 상대적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고, 또 대구디자이너들로부터는 출품료를 받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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