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륜고 8년만에 전국 제패

"대구축구 부활 선언"

'오늘은 대구의 날·'

제78회 경남전국체전 폐회식을 앞둔 14일 오후 3시30분 창원종합운동장에서는 김연철 대구시교육감, 김시학 대구축구협회장 및 8백여 대륜고 응원단이 떠날갈듯한 '함성'으로 '대구의 기쁨'을 알렸다.

대륜고가 축구결승에서 홈팀 마산공고를 꺾고 우승, 대구축구의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1대1 팽팽한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4대4 동점에서 6번 박현선(대륜고)의 마지막 킥. 공은 그라운드를 스치듯 골네트 속으로 빨려들어가 감격의 승리를 확인해주었다. 70회 경기체전 이후 8년만에 되찾은 영광이다.

체전 3회 연속 1회전 탈락의 수모도, 2002년월드컵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한 축구 후진도시 대구라는 핀잔도 '이 순간의 영광'에 모두 묻히고 말았다.

사실 80년대 말 무렵만 해도 대구고교축구는 전국최강을 자랑했다. 그러나 90년대 이 모든 것이아련한 추억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리고 97년 10월. 이제 대구축구는 옛영광을 되찾으려는 거대한용틀임을 시작하고 있다.

김연철 대구시교육감은 "최강의 축구부를 육성, 2002년월드컵 개최도시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4대의 대형버스에 나눠 탄 대륜고 응원단은 승리의 축가로 대구축구의 부활을 노래하며 흥겨운귀향길에 나섰다.

〈창원·石珉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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