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영화테마파크 건설

영화 촬영세트와 놀이시설을 연계한 영화테마파크가 국내에도 세워진다.

코오롱그룹은 경주 양남면 일대 2백10만평에 건설중인 산악해양 복합 리조트단지 '마우나오션 리조트'에 미국의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유사한 형태의 영화테마파크를 건설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코오롱은 이 사업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이 필요한 만큼 미국에서 영화테마파크를 운영중인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비롯, 파라마운트, 워너 브러더스, MGM 등 유명 영화사와 합작사업을 위한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시아 테마파크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파라마운트와 워너 브러더스는 이미 마우나오션리조트 공사현장을 방문했으며 코오롱측도 지난달 미국 현지에서 관심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코오롱은 연내 합작파트너를 선정, 늦어도 오는 99년 착공해 우선 건설되는 시설을 부분 개장하고 오는 200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테마파크에는 흥행에 성공한 국내외 영화촬영장을 재현해 여기에 영화속의 명장면을 관객들에게 직접 보여주거나 관객들이 전자장치를 통해 영화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가상현실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코오롱은 "경주지역이 매년 7백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데다 부산, 대구, 포항, 울산 등 인근 지역의 인구가 1천만명에 이르기 때문에 서울에 못지 않은 사업성을 갖춘 지역"이라며 "차별화되고미래지향적인 테마파크를 건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이 레저휴양사업 진출을 위해 건설중인 마우나오션리조트에는 오는 99년까지 콘도,36홀 규모 골프장, 자연휴양림, 해변휴양시설 등이 들어서며 오는 2003년까지는 테마파크를 포함,가족호텔, 스키장, 실버타운 등이 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