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제를 지낼때는 마을이 조용해야지. 고기도 못먹고 징치고 놀지도 못해요. 가장 정갈해야 하는행사지"
내년 정월 동제를 지낼 군위군 부계면 대율(한밤마을) 2동 동장 홍동완씨(63).전통마을 대율리의 동제는 1, 2동이 한해씩 번갈아 행사한다. 정월 초사흘, 날을 받아 초닷새 밤12시에 제를 지낸다.
옛날에는 낮에 지내기도 했는데 너무 대규모 행사가 되다보니 밤 12시로 정했다고 한다. "30년전마을 신작로를 낼때 산제(산신제)를 지냈는데 그때 군인들이 돼지 반마리는 먹고 반마리만 젯상에 올린 적이 있었어. 그런데 그 다음날 불도저 위에 호랑이가 올라 앉아 있어 새로 지낸 적도있었어"
최근에는 동제의 중요성이 갈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제관도 귀찮아 서로 안하려는 경향. 미신이다해서 안하려는 종교인들도 늘고 있다. "날 받고는 집에서 꼼짝도 못하다 보니 생계위협도 받지".대율리는 당집이나 돌무더기 형태가 아니라 소나무 숲에 낮게 쌓은 제단형식. 마을에서는 진동당이라 부른다.
"마을이 생긴지 1천 2백년이나 되는데 그동안 한번도 어긴적이 없는 것이 진동당의 동제였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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