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마련해주기 위해 지난 92년부터 집중적으로 육성된 농협가공제품사업이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대구경북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지역 18개 농협이 농산물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가공사업 적자는 지난해 총8억7천1백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총40여억원에 이를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지난해 12억5천9백만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36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경북능금농협을 비롯, 전체가공제품 생산량의 68%%인 3천5백여t을 생산하는 5개 농협이 올해 가공사업에서의 적자가 불가피할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가공사업을 통해 2천8백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안동 풍산농협의 경우 올해는 1억9천4백만원의 적자가 예상되는등 지난해 흑자를 낸 10개 농협중 7개 농협이 올해는 적자로 돌아서거나흑자폭이 대폭 줄어들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경영악화는 원가부담에다 규모가 영세하여 판로 확보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개발하는 능력이 뒤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협 한 관계자는 "원료로 우리농산물만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큰 상황에서 가공공장의90%% 이상이 투자규모 5억미만으로 영세해 농협슈퍼 이외의 마땅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서울의 농협 농산물가공기술 연구소에 의뢰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기호 변화에 발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북농협지역본부에서는 가공제품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협가공제품종합 홍보단의 상설기구화를 검토중이며 99년 하반기 군위물류단지 완공에 맞춰 민간유통업체들에까지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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