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단 협력작업 물량 대폭축소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게됨에 따라 대기업들의 대폭적인 구조조정 작업이가시화되면서 대기업 협력작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대량 실직사태가 우려된다.포항공단의 경우 포철 강원산업 동국제강등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조업의 상당부분을 협력 및 용역업체에 의존하고 있는데 1차 및 2·3차 협력업체(협력업체의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협력업체근로자는 1백개사에 2천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당수 대기업들은 내년 매출량 급감·생산라인 가동차질등에 대비, 협력작업축소를 위한 구체적 방안수립에 들어가 이들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의 상당수가 내년봄부터 일자리를 잃게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4일부터 본격활동에 들어간 IMF측 실사단은 철강·반도체·전자·자동차산업과 각종SOC사업분야의 투자축소를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져 이들 업종 의존도가 높은 대구 경북지역의타격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단 모업체 관계자는 "IMF구제금융을 받게된 이상 지원국가의 간섭과 규제강화로 내년도수출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내수전망도 최악이어서 조업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원가절감 차원에서협력작업비를 줄이는게 1차과제"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도 올해 협력작업비를 지난해 대비 30%% 가량 줄였으나 내년도 축소예상량은 더욱 큰폭으로 전망돼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존폐위기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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