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공단 부도위기 10여곳 처분 서둘러

자금난과 경기부진을 견디지 못해 존폐위기에 놓인 한계기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사업주들이 부도상황만은 피하기 위해 팔려고 내놓은 매물(賣物)기업도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향후 2∼5년간의 기업경기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고 시중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매입희망자는 아예 없어 부도업체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항공단의 경우 ㅇ,ㄱ사등 공식적으로 공장을 팔려고 내놓은 업체만 8개사에 이르고 신뢰도 하락을 우려해 비공개로 업주측이 직접 매입자를 물색하는 업체까지 합치면 매각대상 기업은 모두1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지역밖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비슷해 상공계와 금융계 인사들은 "지역내 중소 제조업체의10% 가량을 매물기업으로 봐야한다"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은 공장외에도 사업주나 법인소유 부동산등의 처분도 서두르고 있으나 이또한 거래가 형성되지 않아 부도방지를 위한 기업들의 자구노력은 사실상 하나마나한 형편이다.모은행관계자는 "단기회생 불가능이라는 기업전망이 나오고 자금시장도 완전 얼어붙은 상태여서정상적인 매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종금사등의 채권회수 방침과 연말 기업자금 상환기가 맞물려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기업이 속출할 것"이라고 부도업체 급증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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