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년 새해가 시작됐다. 올해부터 우리경제는 본격적인 IMF체제로 접어든다. IMF경제체제는 저성장을 통해 기업의 고비용과 저효율을 줄이며, 고금리를 적용해 기업의 설비투자를 막는 한편 한계기업의 도태를 유도한다. 또한 금융시장의 전면 개방을 통해 금융 및 기업의 M&A를 촉진시킴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게 우리산업을 변모시킴을 뜻한다.
금년 주식시장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기업의매출 및 순이익은 전년에 비해 호전될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시중의 유동성은 불안정한 주식시장보다는 수익률이 높은 채권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의 증시흐름을 결정짓는 두 요인은 금리와 환율이다. 금리·환율 위기가 연말을 고비로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이나 불안한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리가금융기관의 BIS비율을 맞추기 위한 보수적 자금운용과 우량기업 위주의 대출선 축소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면 주식시장의 투자메리트는 줄어들 것이고, 환율이 단기자금의 만기도래분 연장으로 일시적인 위기를 넘겼다지만 근본적인 치유책이 아니어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자금유입 기대도 낮아졌다.
결국 종합지수는 금리와 환율이라는 두요소가 불안한 상황하에서는 추세적인 상승을 이끌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금융시장이 전면 개방되어 외국인의 국내기업에대한 M&A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실명제 후퇴와 신용잔고 감소로 인한 수급개선에따라 기술적인 반등도 예상되므로 지수는 크게 전저점인 350선에서 강력한 저항선으로 자리하고 있는 480선상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투자전략도 종목에 대한 변별력이 체계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철저히부도위험에 대비해 재무구조 우량기업군과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비한 M&A관련종목군으로 투자종목을 압축하면서 단기매매에 임하고, 일반의 장세참여 활발에 따라 고가권보다는 중저가권주식이 선호될 전망이므로 중저가 대형주로 매매 초점을맞추어야 할 것이다.
〈현대증권 홍주탁 영남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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