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줄여서 좋고 화력도 그만이고 개교 이후 지금까지 35년간 난방비는 땡전 한푼 들지 않았죠"
60년대 화목(火木)난로를 아직도 그대로 이용하고 있는 안동시 태화동 안동중앙고등학교 서무실.지난 63년 개교 이후 겨울철 난방을 위해 기름 한방울 쓴 적이 없어 IMF시대를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항상 겨울철이면 30여평짜리 사무실 한켠에 못쓰는 책·걸상, 창문틀등 난로에 쓸 땔감이 가지런히 쌓이고, 연중 모아두었던 나뭇가지나 종이등 땔만한 것들은 불쏘시개로 사용된다.화목난로의 평균 수명은 4~5년 정도. 예전에는 주물공장에서 화목용 난로가 나왔으나 지난 70년대말쯤부터 생산이 끊겨 이제는 철공소에 맞춰다 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난로는 개교 이후 다섯번째의 것으로 7년전쯤 만든 난로가 지난해 임무를 마치고 퇴역(?)하면서 올해초 새로 제작했다.
이 학교에서는 서무실 뿐아니라 실습실, 체육실등에서 모두 4개의 화목난로를 쓰고 있어 개교이후지난 35년간 절약한 난방비는 줄잡아 2억여원이 넘는셈.
우재동(禹在東)서무과장은 "아마도 화목난로는 IMF한파가 끝난다 해도 교내에서 폐목재등 땔감이끊어지지 않는 한 계속될 것같다"며 학교 근검절약의 상징이 된 서무실의 '자린고비'전통을 자랑했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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