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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돈가뭄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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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의 과열된 고금리 상품판매 경쟁이 국내 금융시장 금리구조를 왜곡하고 기업 자금난을부추기고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MF의 고금리 기조 유지 요구로 국내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있는 가운데 현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일부 부실금융기관들이 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크게올리고있다.

최근 일부 시중은행은 연 20%% 안팎의 확정금리 상품을 개발해 시판중이며 제2금융권에서도 최근 종금사들이 연복리 33.33%%의 초고금리 기업어음(CP)을 판매중인것을 비롯해 증권.투신사도연 30%%에 가까운 고금리 상품을 팔고있다.

이같은 금리 수준은 14~18%% 선인 대출금리를 크게 웃돌기 때문에 금융기관들은 이렇게 조성된자금을 대출에 활용하지 못하고 수신금리 이상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금융기관간 단기 콜자금 거래나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있다.

금융기관들의 이같은 고금리 상품 경쟁은 개개의 예금주로서는 좋은 일일지 몰라도 결국 대출금리 상승 및 기업 자금난을 부추겨 국가 경제에 엄청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고금리 상품으로 폭발적인 수신고 증가를 기록중인 지역 소재 한 시중은행의 경우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을 역내 기업에 대출하지 않고 대부분 콜자금 및 유가증권 투자로 활용하고있는것으로 알려져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빚고있다.

지역은행 한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라는 본연 임무를 잊은채 고금리 상품으로 예금을조성한뒤 콜자금 등으로 활용해 단기 차익을 챙기는 금융기관들이 있다"며 "국가 경제를 살리기위해 금리 과열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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