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탐조 여행이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하는 가족 겨울나들이로 자리잡고 있다.우리나라는 북쪽의 광활한 대륙과 연결된 육지, 동·서·남으로 펼쳐진 넓은 바다로 형성된 지리적 특성상 철새들의 좋은 서식지가 되어 왔다. 봄에는 강남 갔던 제비가, 가을에는 기러기가 찾아와 계절의 변화를 전해왔다.
철새들은 경계심이 강하고 민첩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친숙해지기는 어렵지만 최근 철새도래지를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새들의 움직임을 관찰, 보호하고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활성화되고 있다.주남저수지, 서산천수만, 순천만 등 이름난 철새도래지를 소개하고 탐조요령을 알아본다.
*주남저수지
경남창원시 동읍 산삼·용산·다호·월령·무점리에 걸쳐 형성된 1백만평의 인공호수로 국내 최고의 철새도래지 낙동강하구 을숙도가 개발되면서 새로운 철새도래지로 등장했다.겨울철새 중 가장 많은 부류는 큰기러기와 쇠기러기다. 수천마리의 기러기 무리가 날아오르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들을 황홀하게 만든다. '백조의 호수'로 알려진 큰고니가 갈대밭에 고즈넉이앉아있는 모습은 장관이다.
또 희귀종인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와 천연기념물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흰죽지오리, 고방오리, 쇠오리와 논병아리 등도 볼수 있다.구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마산에서 부산행 남해고속도로로 올라 진양IC에서 빠져나온다. 다시 마산국도에 올라 동읍에서 주남저수지를 찾으면 된다.
*서산 천수만
현대건설이 충남 서산군과 홍성군 사이 8km 갯벌을 둑으로 막으면서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게 된곳이다. 둑 조성으로 광활한 논과 호수, 넓은 갈대밭과 습지가 생겨나 철새에게 더없이 좋은 서식지가 되고 있다.
겨울에는 수만마리의 기러기류, 청둥오리, 바다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낙원을 이룬다. 오리중에서도 가장 작고 아름다운 가창오리는 지난해부터 이곳을 찾는 손님이 됐다. 주남저수지에서옮겨온 가창오리는 일출때나 해질 무렵 곡예비행에 나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최근 을숙도나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나던 고니도 천수만으로 날아오는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기러기등 다른 철새들도 이곳 간척지 논과 호수에 몰리고 있어 수년 후면 새들의 낙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천안IC에서 내려 온양~예산을 거쳐 안면도쪽으로 달리면 현대농장 A,B지구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 대대·와온·우명포구를 덮고 있는 갈대밭은 새들의 천국이다. 순천만 일대에는 광활한 갯벌에서 나오는 조개류와 게, 염습지에서 자라나는 칠면초 뿌리 등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해 국내 3백70여종 조류 가운데 1백4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흑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등 천연기념물 11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4천여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검은머리갈매기 3백~4백마리가 이곳에서 월동을 한다.
구마~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순천IC에서 내려 순천시내로 들어간다. 순천전문대 앞에서 좌회전, 818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면 갈대밭을 만난다.
철새 탐조에는 새를 보고싶어 하는 마음만 있으면 다른 특별한 준비는 없어도 된다. 새를 놀라게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마음이면 족하다.
하지만 새들은 사람들 가깝게 와주지 않는다. 새는 항상 사람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경계한다. 그래서 먼 곳을 볼수 있는 쌍안경이나 망원경이 있으면 편리하고 옷차림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쌍안경은 배율이 7~9배인 것이 최적이다. 배율이 높은 것(10배 이상)은 무겁고 시야가 좁아지기때문에 적합하지 않다. 망원경은 쉽게 새에게 접근할수 없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망원경 배율은 20~25배가 상이 선명해 좋다. 다만 망원경은 무게 지탱을 위해 삼각대가 필요하고값이 비싸므로 쌍안경으로 경험을 쌓은 다음 구입해도 늦지 않다.
새 이름을 알아보려면 조류도감이 필요하다. 새 이름을 알게 되면 흥미는 더욱 깊어지고 새에 대한 지식을 쌓게 된다.
복장은 새 눈에 띄지 않는 간편한 차림이 좋다. 눈에 잘 띄는 화려한 색의 옷차림은 새에게 경계심을 주므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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