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원땐 회사비리 폭로"으름장

사무직 근로자들에 대한 감원이 시작되자 일부 근로자들이 자신들을 감원대상에 포함시킬 경우세무·환경·건축등과 관련한 회사비리를 폭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경영진과 맞서는 사례가잦아지는등 극단적인 노사간 신뢰부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포항지역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회사인사정책에 불만을 품은 근로자들이 경영층을 향해 "회사의 탈세의혹을 제보하겠다"거나 "공해물질 비밀배출 사실을 공표하겠다"는등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다는 것. 실제로 술집과 식당 및 사원휴게실등에서는 이같은 논의를 벌이는 근로자들이 공공연히 목격되고 있으며, 노동사무소에는 부당노동행위등에 관한 근로자들의 질의가 잇따르고 있어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세무서와 경찰등에도 이와 유사한 민원증가가 예상된다.모업체 중간간부 김모씨(42)는 "업무투명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약점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수없지 않느냐"며 "최악의 경기상황에서 조그마한 악재라도 불거진다면 회사로서는 치명타를 입을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업체들은 대외비 자료의 외부유출을 막기위해 감사실의 권한강화를 통한 사무보안 점검활동을 확대하고 문서보관함 및 컴퓨터 비밀번호 수시교체, 캐비닛 열쇠관리 일원화등 대응방안을세우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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