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도마뱀의 헌신적 사랑과 신의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돌아본 시인 도종환씨의 에세이.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이 된 집을 헐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도마뱀 한 마리가 꼬리에못이 박힌 채 몸부림치고 있었다. 사람들은 3년동안 못 박힌 벽에서 움직이지 못했던 도마뱀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 사흘동안 도마뱀을 지켜봤다. 그랬더니 다른 도마뱀 한마리가 하루에도 몇 번씩 위험을 무릅쓰고 먹이를 물어다 주는 것이었다.
만약 우리가 꼬리에 박힌 도마뱀과 같은 처지에 놓였다면 컴컴한 지붕 밑에서 상대방의 사랑과믿음으로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을까?. 반대로 다른 도마뱀의 처지에 있었다면 3년이란 긴 세월을 한결같은 사랑과 신의로 먹이를 물어다주고 보살펴 줄 수 있었을까?.
도마뱀 두 마리가 던져주는 감동과 따뜻한 온기는 삭막하고 메마른 오늘날 인간이 가져야 할 관계와 사랑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케 한다.
〈사계절, 7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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