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장관 몇명 나올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새정부 조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여성장관 30%% 기용' 공약이 어떻게 소화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당선자는 이미 정부조직 축소개편 원칙때문에 여성부 신설에 대한 여성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못했을 뿐 아니라 그나마 여성부 기능을 하던 정무2장관실마저 폐지한 터여서 여성장관 기용 약속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 상태다.

김당선자는 이에 따라 여성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여성장관 후보감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그동안 우리 사회가 여성인력 양성을 등한히 해온 데서 비롯된 여성인재난에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일·외교·안보, 경제, 과학기술 등의 부처에선 '일할 수 있는' 여성장관후보감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라는 것이 김당선자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여성장관이 기용된다면 결국 교육부, 문화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 사회·문화부처에국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통령직속의 여성특별위원장도 여성몫 장관급이다.그러나 23개부처가 16개로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장관급 직책까지 모두 합쳐 최대 4명 정도의 여성장관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안팎에서 거론되는 여성장관 후보감으론 박영숙(朴英淑)전평민당총재권한대행이 우선 순위에 꼽힌다. 박전대행은 김당선자와 개인적·정치적 교분이 오래됐을 뿐 아니라 환경문제에 관한전문성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환경부장관 후보로 유력하다.

또 최초의 여성주필인 장명수(張明秀)한국일보주필도 문화전문기자로서의 경력과 김당선자의 호감도 등으로 문화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국민회의 신낙균(申樂均)부총재는 여성특위위원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에선 주양자(朱良子)부총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장관 후보로 꼽힌다.이밖에 이우정(李愚貞)국민회의고문, 정희경(鄭喜卿)의원, 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총장, 이효재(李效再)전이화여대교수, 심영희(沈英姬)한양대교수, 소비자를 위한 시민의 모임 대표 송보경씨, 이수성(李壽成)전총리의 동생이며 국제금융전문가인 이수전(李壽銓)씨 등이 김당선자의 '검토대상'에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당선자는 당장 여성장관을 많이 기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권중 정부 각부처 고위직에 여성인력을 많이 진출시켜 훈련을 쌓게 하는 등 여성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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