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농구 용병 재계약 어떻게 되나

대구 동양이 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던 지난 1월 어느 날. 올 시즌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키이스그레이가 박광호감독을 불쑥 찾았다. 방문 이유는 간단했다. 다음 시즌의 재계약 의사 확인. 그레이의 '기습공격'에 당황한 박감독은 먼저 "한국에서 더 뛰고 싶냐"라고 물었고 그레이의 대답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가 서서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규리그의 1/5이 아직 남아있어 각구단 내부에서도 판단을 미루고 있지만 농구계 일부에서는 '선택받는 용병'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전망하기도 한다.

화려한 기량과 깨끗한 매너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그레이도 재계약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정밀검사 결과 퇴행성 관절염으로 나타난 무릎부상이 걸림돌. 그러나 일시적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난색을 표시하던 동양은 최근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복없는 플레이와친화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데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더 나은 선수를 고른다는 것도 보장받을 수없기 때문이다.

동양의 센터 키넌 조던은 그레이보다 '미래'가 불투명하다. 리바운드부문 1위를 독주하며 골밑을책임지고 있지만 포스트플레이에 약해 애초 기대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동양은 판단하고 있다.한편 트리플더블을 두번이나 기록하며 LG의 8연승을 주도하고 있는 버나드 블런트와 올 시즌 현대의 선두독주에 일등공신인 조니 맥도웰은 재계약이 유력시되고 있다.〈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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