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축협 조합장 선거 곳곳서 부정얼룩

농·축협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금품살포시비가 끊이지않는가 하면 조합원들의 패가림 현상마저불거져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17일 현재까지 농·축·수협의 단위조합장 선거와 관련, 대구·경북지역에서 18건 30명에 대해 선거부정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관계기사 25면

검찰은 이들중 4건 11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일단락, 상대후보에게 사퇴를 강요하면서 현금 1억원을 준 전명수씨(51. 경주 아화농협장 후보)등 6명을 구속하고 4명은 불구속, 1명은 약식기소했다.검찰은 나머지 14건 19명에 대해서는 대구지검 본청과 지청에서 7건 12명, 경찰에서 7건 7명을 각기 수사·내사중이다.

경산지역에서 농협조합장에 당선된 박모씨(45)의 경우 조합원 한사람당 현금 15만원과 음료수 2상자씩 총 1억5천만원의 금품을 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17일 현재까지 조합장선거를 마친 경북도내 읍면농협은 1백91개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금품살포와 선물제공등 혼탁시비가 일었으며 선거후 사법처리를 요구한 경우도 상당수에 이르고있다.또 도내 농협장 선거의 평균경쟁률은 2·3대1 을 기록했으나 선산 해평지역을 비롯 김천 개령조합등에서는 4~5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난립현상을 보이기도했다.

농협관계자들은 "조합장 자리를 둘러싼 과열경쟁을 막기위해서는 계통구매, 대출등 포괄적인 업무집행권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대신 조합장에게는 조합원의 대표권만 부여하는 한편 무보수명예직으로 바꾸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선거를 치른 성주 대가면의 경우 낙선자인 이모씨(57)는 당선자 김모씨(57)가 조합원을 상대로 금품을 돌렸다며 지난4일 성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달 17일 치러진 경산축협장 선거에서 낙선한 현조합장 구모씨(65)는 상대측이 음해성 인신공격을 하는등 불법선거 운동을 벌였다며 대구지검에 고소하는등 지금까지 선거를 마친 상당수지역의 낙선자가 상대편을 고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감포농협 전조합장 최모씨는 선거후유증으로 사채를 포함 수십억원의 빚을지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미지역에서는 현직 도의원 2명이 농협장선거에 출마했다. 〈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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