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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기업인 고백수기 잇따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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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과 고통을 이기고 우뚝 선 사람의 삶은 자랑스럽다. 나아가 고난을 넘어 남을 돕는 삶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변호사 신평씨와 기업인 안준범씨가 고백수기 '농사짓는 변호사 경주에 살다'(신원)와 '서러운 눈물 가슴에 묻고'(삶과 꿈)를 각각 펴냈다.

신변호사는 농사짓는 변호사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 지난 93년 한 주간지에 사법부개혁을 촉구하는 신랄한 기고문을 발표한 뒤 법관 재임용에서 탈락, 경주로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아픔을 달래고 있다.

신씨는 법복을 벗은 이후의 내면적 사색과 일상생활, 법조계의 빛과 그림자, 우리 사회를 향한 작은 외침을 잔잔하게 전하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정과 자연, 이웃의 소중함을 깨치고 세상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됐다"는신변호사. 그는 법관재임용 탈락당시 자신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온갖 설과 사건진상을 담담히 밝히면서도 이제는 이를 가슴에 묻어두고 경주학술포럼 이사장과 미평장학회 회장을 맡아 활발한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삼도산업 대표 안준범씨의 '서러운 눈물 가슴에 묻고'는 불우했던 자신의 성장기를 고백한 수기.경북 영일군 바닷가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으로 두살때부터 고아 아닌 고아로 자라면서 신문배달, 채소장사, 막노동을 전전하며 오늘의 컨설팅회사를 차리까지의 입지전적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불우한 형편으로 인한 세상에 대한 원망, 분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던 어머니를 30여년만에 만나눈녹듯이 사라졌다는 안씨. 이제는 미래를 향해 가정과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마흔을 넘긴 평범한 사람이 성장기를 쓴다는게 부끄럽기도 했지만 청소년들에게 작은 위안과 희망을 주려 성장기의 아픈 체험을 공개하게 됐습니다".

눈물어린 고생담과 삶에 대한 애착, 소박한 꿈이 진솔하게 담긴 그의 글 속에서 희망찬 세상을 읽을 수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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