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소한 다툼에도 주먹질뒤 '법대로'

인정이 메말라가고 있다.

사소한 일로 주먹다짐을 하는것은 예사고 이웃간의 작은 다툼도 고소 고발로 해결하려 한다.IMF한파로 이웃간은 물론 친지간 금전거래나 보증은 아예 사라지고 경조사에도 가까운 일가친척이 아니면 애써 기피하고 있다.

의성경찰서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고소사건은 45건, 고발 40건이며 군위경찰서도 고소 37건, 고발 30건으로 매일 2건이상씩 소액금전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고소 고발사건이 접수되고있다.지난6일오후 동료들과 1백원짜리 고스톱을 치던 김모씨(포항시 남구 청림동)는 후배인 박모씨가별다른 이유없이 시비를 걸자 동료들과 함께 박씨를 구타, 경찰에 입건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7일 병원내로 술을 반입하지 못하게 하자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순찰차를 발로 차고 파출소내 공중전화를 부수는등 난동을 부린 백모씨(27·서울시 강서구 염창동)를폭력및 공무집행방해혐의로 구속했다.

의성군 봉양면 김모씨(35)씨는 5일동안 사용키로 하고 1천만원을 빌렸다가 기일내 갚지못해 고소를 당했으며 경북도내 시·군 다방업주들도 선금을 지급받은 종업원이 취업약속일을 어길 경우며칠동안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곧바로 고소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군위군은 지역 주민들의 정서가 메말라가고 있다고 판단, 군민들에게 '이웃을 내가족처럼 여기기''잘못은 자기탓으로 돌리고 덕은 남에게 돌리기'등 7대덕목 실천운동을 펴고있다.의성읍 비안면 박모씨(50·상업)는 "친구끼리 계모임도 식사만 하고 끝낼 뿐 과거와 같은 분위기가 사라지고있다"며 메말라지는 인심을 씁쓰레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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