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을 찾아 주세요. 어린 아들 형제가 엄마를 찾고 있습니다. 꼭 좀 찾아주세요"18일 오후 안동 복주여중생 1천여명은 안동시내 거리로 나서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전단을 행인들의 손에 쥐여주며 발을 동동 굴렸다.
그러나 차은주 교사(34)는 19일 오전 참혹한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는 비좁은 도로에서 한 여자 운전자와 막가파식 10대 운전자 사이에 사소한 교행시비로 발단, 끔찍한 범행으로 이어진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이군과 권군은 차량 2대의 교행이 불가능한 비좁은 농로길에서 단지 앞서가던 차가 늦게 간다는이유만으로 차교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뒤쫓아가 욕설을 퍼붓다 격분, 차교사를 끌고가 폭행한 뒤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범인들은 차교사가 극도의 공포에 질려 '우리 애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들은 척도 않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러 조사경찰조차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19일 새벽 경찰조사에서 이군은 '왜 사람을 죽였느냐'는 물음에 "내가 친구 이름을 불러 피해자가우리의 신원을 알아 차렸기 때문"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정도.
이들은 범행후 다시 현장을 찾을만큼 여유가 있었고 차씨의 승용차를 수건으로 닦아 지문을 지우고 유리창을 돌로 깨뜨려 경찰의 수사혼선까지 노린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당초 실종된 차교사의 신발 한짝과 열쇠, 핏자국 등을 범행현장에서 발견하고도 교통사고로 오인, 사건발생 18시간 뒤 수사에 나서는등 허점을 보였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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