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가 3월2일부터 방송하는 새 일일극 '서울탱고'는 드라마의형식을 빌렸으나 내용은 시트콤에 걸맞을 정도로 황당하다.
침체된 사회분위기를 밝게 유도하고 소시민들에게 희망을 준다는 취지로 마련했다는 제작진의 설명보다는 어줍잖은 사랑타령으로 시청률 확보가 어렵게되자 코믹드라마로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이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극중인물의 상황설정은 좀 억지스럽다.
조카보다 두 살 어린 삼촌이 조카집에 얹혀 살고 그 삼촌은 자신보다 20살 연하의 동네 시장처녀를 부인으로 두며 또 그 사실을 10년이 넘도록 조카네 식구들에게숨긴다.
또 그 사이에서 난 7살 아들이 국민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하필 조카의 외손녀(외종증손녀)와짝이 되고 첫 눈에 반한다. 그리고 젊은 부인은 '할아버지와 손녀간의 사랑은 있을 수 없다'며 펄펄 뛴다.
삼촌의 부인은 특별한 이유 없이(적어도 1, 2회에서는) 나이 많은 남편에 일편단심을 보이며 숨겨둔 10년동안 무엇을 하며 먹고 살았는지 불분명하다.
또 젊은 주인공 이주영은 면접시험에서 면접관에게 모욕을 주고 나오지만 당당하게 채용되고 앞으로 그 면접관과 사랑도 할 듯 하다.
드라마의 인물을 엮는 방식은 예전에도 기분내키는 대로였지만 이제 상식으로 납득할만한 인물구성은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 같다.
출연자들의 연기나 이야기 전개도 거슬린다. 멀쩡히 있는 물건을 놔두고 옆에있는 그릇을 건드려쓰러뜨리거나 금방 멱살을 쥐고 흔들다가 '손님을 그냥 내보내느냐'는 지적 한마디에 다시 손님대접을 한다.
전체적으로는 코미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는 편이다.
'웃겨보자'는 것이 드라마의 최대 전략으로 보이지만 그것만으로 시청자들이 웃어주지는 않는다.예전의 코믹 드라마에서 한 발자국도 더 나가지 못한 작품에 시청자들이 예전만큼 관심을 가져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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