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춤을 세계로" 손인영 귀국공연

미국 유학기간중 사재를 털어 세계인들에게 한국춤을 널리 알리는작업을 펼쳤던 한국무용가손인영씨가 오는 12·13일 오후 7시30분 서울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귀국공연을 갖는다.5년간의 유학생활을 청산하고 돌아와 처음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어느 여름,어느 하루' '소리춤' '춘(春)' '황사'등이 올려진다.

이번 공연작들은 손씨가 개발한 춤훈련 메소드(방식)를 적용시킨 새로운 움직임에 초점을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또 그동안 소홀했던 한국 전통춤의 재구성작업이 시도되고 한국춤 전공 무용수가 주축을 이뤘던 종전의 한국창작춤 안무경향에서 탈피, 현대무용전공 무용수들이 함께 출연해 다양한 움직임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손씨가 이번에 선보일 '손인영식 한국춤 훈련 메소드'는 무엇보다 동서양의 춤기법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월북무용가 최승희의 춤기본동작부터 클래식발레테크닉, 호세리몽, 마사 그레이엄, 머스 커닝햄 등 현대무용가들의 테크닉이 녹아있다. 다양한 테크닉을동원해 풍부한 무용언어를 창안해내고자 하는 시도에서다.

미국 록펠러재단에서 3회 연속 장학금을 받은 손씨는 '억척이'라는 별칭을 갖고있을 정도로춤욕심이 많다. 인간문화재 김수악씨를 비롯 한국춤의 대가들에게 전통춤을 사사한 그는 한국무용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미국 유학을 떠나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동서양 무용에 있어'창작'의 접근방법에 대한 차이점연구'로 석사학위를받았다.

이 기간중 구미의 현대무용과 고전발레는 물론 인도네시아, 중국 등 아시아권 전통춤을 두루 연구, 독창적인 춤훈련 메소드를 개발하는 한편 25개국 40명의 다국적 무용수들로 무용단을 구성해 '강강수월래'등 한국춤의 전파작업도 펼쳤다. 또 외국 무용수들을 오디션을 거쳐 선발해 '한국의 춤과 소리'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년 연속 미국 동부지역을 순회하며 우리춤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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