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감기증후군

오늘의 세태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감기에 걸려도 아주 단단히 걸렸다는 생각이 든다. 정작 감기를 진단하고, 치료할 능력을 가진 자들은 감기의 정도가 어떠한지도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지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감기가 폐렴으로까지 발전하여 곧 사망 선고를 받게 될지도 모르는지경인데, 도무지 제대로 감을 잡고는 있는지, 고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감기가 점점 더 심해지자 그 '증상만'을 치료하느라 다들 애를 쓰고 있다. "머리가 아플 때는 두통약을 사 먹으면 되지" "아니 머리가 아플 때는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면 빨리 낳지" "콧물이날 때는 시원하게 풀어 주어야 해" "무슨 소리야 콧물이 날 때는 부드러운 천으로 살짝 닦아주는것이 좋아" "기침은 뭐니 뭐니 해도 참는 것이 제일 좋지 뭐" "열이 날 때는 얼음을 이마 위에올려놓는 게 최상의 방법이지" 재채기가 날 때는 크게 한 번 재채기를 하는 게 건강에 좋아" 다들 온갖 묘책을 내어놓는다. 그러나 왠지 감기는 나을 기색을 보이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은 왜 일까?

그리고 어떤 이들은 왜 우리가 감기에 걸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그 원인을찾느라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슨 바이러스로 인하여 감기에 걸리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과연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 지독한 감기에 걸리게 되었는가?

성경에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예레미야17:9)라고 했다. 우리가 걸린 이 지독한 감기는 우리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우리의근본 마음 자체가 변하지 않는데 감기가 낳을까? 기침이 잠시 멈추었다고 해서 감기가 나은 것이아니다.

〈목사·기독학생회 대표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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