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 아닌 무역을' 이라는 모토로 새로운 아프리카 정책을 펼치려던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구상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미국의 아프리카 정책 방향을 이해시키려던 클린턴 대통령의 목적이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은 지난 27일 클린턴 대통령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현재 미의회에서 심의중인 '미-아프리카 성장·기회법안'에 포함돼 있는 미국의 대아프리카 무역 정책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가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 법이 통과되면 미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원조가 또다시 감소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아프리카 무역법안은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자유화및 민주화를 요구하면서 일부 대아프리카 수출상품에 대한 관세인하를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들은 미국의 대아프리카 무역에서 조건이 붙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아프리카 무역법이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에 불공정한 제재를 가할 우려가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아공은 또 미국의 무역법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주권을 침해할 것을 우려하고있다.클린턴 대통령과 수행원들은 아프리카 순방 기간 내내 미국의 입장을 설득하기위해 노력해 왔다.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8일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무역과 원조는 상호 모순적인 것이아니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 관리는 "미국의 입장에 대해 만델라 대통령등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크게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우리는 아프리카국가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보로네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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