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선 패배이후 당내에서 총재 지도력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각종 회의때마다 '부덕의 소치','내 잘못'이라며 해명을 겸한 사과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박총재의 이런 모습은 지난해 11월당총재로 취임한 이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양상이다.
박총재에 대한 당내 불만은 우선 그의 독단적인 당운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2 재.보선을 앞두고 문경.예천에 신국환(辛國煥)후보를 공천한 것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TK현역의원들은 물론 지구당위원장들 대부분이 신후보의 전력을 문제삼아 공천에 반대했지만 박총재의 고집을 꺾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대구시장 후보를 놓고 보인 박총재의 태도도 결국 시장후보 인물난을 초래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TK지역 무혈입성을 노린 박총재는 당내에서 거론되던 후보군은 거의 거들떠 보지도 않고 한나라당 소속 문희갑(文熹甲)현시장 영입에 몰두해왔다. 하지만 재.보선 완패이후 문시장 영입은완전히 물 건너가 버렸다. 또 당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돼던 김만제(金滿堤)전포철회장의 영입에 반대한 것을 두고 박총재의 사감이 깊이 개입된 결과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이같은 태도는 경북지사 후보 공천문제도 마찬가지로 박총재가 재.보선전까지 제3의 인물 영입에 몰두하면서 이판석(李判石)전지사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달 28일 박기환(朴基煥)포항시장을 입당시킨데 대해서는 포철장악에 성공한 박총재가 명분보다는 실리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현지에서 일고 있다는 후문이다.또 지방선거 연합공천 등 국민회의와의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대해 박총재를 겨냥한 비난여론도무성하다. 연합공천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두고 8인협의회에서 자민련측이 국민회의에 끌려 가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자신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대표단 교체를 거부해왔던 데 대한 문제 제기다. 결국 재.보선 패배이후 자신의 이같은 당무운영에 대한 불만이 노골화되면서 대표단교체의지를 밝히기는 했지만 또 한번 박총재의 스타일을 구긴 사건이 되고 말았다.결국 박총재의 이같은 당무운영을 두고 포철설립 당시 개발시대에나 통할 법 했던 불도저식 당운영 때문이라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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