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금리 하락원인과 전망

한국은행의 금리조절 수단인 환매조건부채권(RP) 낙찰금리가 13일 연중 최저치인 연 21.00%로떨어지는 등 시중 실세금리가 일제히 하락, 금융기관들의 여.수신 금리도 인하분위기가 성숙되고있다.

더욱이 정부가 상반기중에 시중 실세금리를 연 15%대로 인하하도록 IMF와 협상을 벌이겠다고밝혀 그동안 기업과 가계의 목줄을 죄던 고금리 현상이 서서히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금리 얼마나 내렸나=13일 오전 실시된 한은의 환매채 입찰결과 낙찰금리가 연중최저치인 연21.00%로 떨어졌다. RP금리는 지난 2월 이후 연 23~25%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이날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과 만기가 같은 기업어음(CP) 할인율도 매물공백속에 전주말보다 0.50%포인트, 1.45%포인트 내린 연 20.00%와 연 21.27%로 각각 형성됐다.▲금융기관 금리인하 러시=이같은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금융기관들은 잇따라 채권발행금리와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다.

산업은행은 13일 시중금리의 지표역할을 하는 산금채 발행금리를 일률적으로 0.5% 포인트 인하조정했다. 이에따라 1년만기 산금채는 연 17.5%에서 17%로, 2년채는17%에서 16.5%로, 3년채는16.5%에서 16%로 각각 인하됐다.

기업은행도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 1년 만기 중금채의 실효수익률을 연 18.50%에서 18.10%로0.4%포인트 내려 이날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금리 왜 떨어지나=지난달말 환율이 달러당 1천3백원대에 들어섰을 때는 금융시장 관계자들 사이에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1천3백원대 진입이 시장에서무리없이 받아들여지고 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서둘러 RP로 운용하려는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금리 얼마나 더 떨어지나=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금리하락으로 일단은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의 급격한 하락세로 더이상의 추가 급락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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