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둑-다시보는 대왕전 각국

거함 조훈현을 상대로 첫판부터 일격을 가해 뭔가 큰 일을 치를 것이라 기대됐으나 아무래도 힘이 부치는지 내리 두판을 지면서 막판에 몰린 서능욱.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배수진을 치며 맞은 제4국은 해가 바뀐 84년 1월 12일이었고 대국장은 운당여관과 함께 수년간도전기와 인연이 깊은 용산의 크라운 관광호텔.

한국기원 사업부의 통계에 의하면 조九단은 '크라운'에서 유독 강하다고 한다.그도 그럴 것이 전관왕을 세번이나 차지한 조九단은 왕관을 좋아하니까….

과연 조九단이 초대 대왕으로 등극할 것인지 아니면 서七단이 이를 저지하며 마지막판까지 갈지가 이 판의 승부에 달려있다.

흑5의 굳힘까지 요즘과는 전혀 다른 포석이며 고풍(古風)스러움이 물씬 풍긴다.특히 백2의 '3.三'은 당시만해도 집백자(執白者)가 즐기는 취향.

흑7의 선제 협공으로 반면은 접근전의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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