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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중국 계명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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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 연구의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 완성된 것입니다"

계명대 사학과 노중국(51)교수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펴낸 '역주 삼국사기'의 '백제본기'와 '직관지(職官志)'를 맡아 집필했다. '역주 삼국사기'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지난 88년 시작해 이번에 발간한 번역주석서. 노교수외 정신문화연구원의 정구복교수등 5명의 교수가 참가했다."이 책의 가장 큰 의미는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때 김부식이 편찬한 역사서. 신라 백제 고구려의 개국에서 멸망까지의 역사를 담은 방대한 분량이다. 이병도씨의 '국역 삼국사기'(1976년)등 대여섯 종류의 '삼국사기' 번역서가 있었으나 번역본과 주석을 이렇게 상세하게 풀어 엮은 것은 처음이다. 페이지수만도 3천여 페이지에 이른다.

"지명 인명 관명까지 주석을 달고 학계 연구성과도 자세히 기술해 이 한권으로 삼국사를 꿰뚫어볼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두 한글로 풀어썼고 한자는 괄호속에 넣었다. 예를 들어 '살획(殺獲)'이란 말을 '포로로 잡아 죽였다'로 풀어쓴 것이다.

심지어 중국관명까지 일일이 지위가 어느정도인지 밝혀 놓았다. 삼국의 지도도 옛지명과 현재 지명을 함께 실었다. 일반인들도 역사소설을 읽듯이 볼수 있는 '삼국사기' 번역주석본이다.워낙 방대한 작업이라 당초 계획했던 4년이 10년으로 늘어났다. 노교수는 "이처럼 장기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연구풍토가 절실하다"고 했다. 노교수는 백제사연구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등 백제사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1권 감교·원문편, 2편 번역편, 3·4권 주석편에 이어 제5권 '색인편'이 곧 나올 예정이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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