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25일, 6박7일간의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국함에 따라 향후 박총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정기건강검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지만 일정이 예정보다 늦춰진 데다 출국 자체가 경기지사 문제와 관련해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와 갈등을 빚은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박총재는 지난 19일 당초 4,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으나 이틀정도 일정을 늦춰이날 오후 늦게 귀국했다. 박총재의 한 측근은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총재의 이번 방일목적이 단순히 건강진단 차원에 머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경기지사 후보문제로 JP와 갈등을 빚은후 당내 충청권의 반발기류가 확연해지자 일단 휴식기를 가지면서 재충전할 기회를 가지려 한 것 같다.
이에따라 박총재는 이번 귀국과 동시에 그동안 흔들리던 자신의 당내외 위상을 세우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총재는 이를 위해 내주초 최기선(崔箕善)인천시장의 입당과 동시에한나라당 대구,경북의원 등 야당의원들의 개별영입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박총재가 위상을 회복하느냐 여부는 지방선거전 정계개편에 자신이 어느정도 영향력을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박총재측의 구상이 어느정도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당의 대주주인 김종필명예총재가 경기지사 공천문제 이후 박총재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표시하고 있는데다 이미 김용환(金龍煥)부총재를 대리인으로 박총재 견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JP의 최측근인 김부총재는 8인협의회 협상대표와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상근부회장으로 복귀해 JP대리인역을 톡톡히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김부총재가 김복동(金復東)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수석부총재자리까지 맡을 경우 박총재에 대한 JP의 견제는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보여 박총재의 위상이 더욱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정부 출범이후 가장 잘나가던 박총재가 사면초가의 입장에서 탈출하느냐 여부는 JP와의관계복원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당내인사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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