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서운 장관님 오기전에-대구교육청 절차무시

대구시교육청이 이해찬 교육부장관의 30일 방문을 앞두고 각급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 운영규정을 고쳐 보고토록 지시해 학교장과 교사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27일 시교육청이 보낸 '학운위 규정제출' 공문에 따르면 학운위 규정을 검토해 수정.보완하고, 위원 선출절차에 따른 구비서류를 완비하는 등 합법성을 점검해 28일 오후까지 긴급 보고토록 했다.

시교육청은 특히 학운위의 교원위원 피선출 자격을 근무경력 1년이상, 교육경력 5년이상으로 제한한 규정은 잘못이므로 고치도록 하는 등 검토사항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그러나 학운위 규정의 수정.보완은 조례상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 회의 소집과 규정수정 등을 위해 최소 1주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지시였다.서구 한 초교 학교장(59)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어 일단 보고부터 했다"며 "곧 학운위를열어 바뀐 규정에 대한 추인을 받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시에 무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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