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이달말까지 도태시켜야할 기업과 살려서 지원해야할 기업을구분할 것"이라면서 "은행도 내달말까지 구분할 것"이라고 말해 내달부터 일부 재벌기업 및은행 등에 대한 정리가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나라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는 정국안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여당이 다수가 되도록 하는 노력을 안할 수 없다"고 강조, 여대야소(與大野小)로의 정계재편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외자를 도입하고 개혁을 하고 예산을 처리하려면 법률이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며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을 못했으면 못했지 절대로 정치보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야권의 '야당파괴를 위한 표적수사' 주장을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단언할 수는 없으나 북한에 변화가 올 것"이라며 "북한 내부사정을 봐도그렇게 예상할 만한게 있다"고 말해 북한 내부의 변화조짐을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김대통령은 특히 "나는 비인도적인 남북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굉장한 집념을 갖고있다"고 강조하고 "금리인하 노력을 계속한 결과 콜금리가 17%까지 내려갔는데 월말까지15%로 내려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고통은 노동자 뿐아니라 기업과 정부도 함께 한다"고 전제, "공기업과 정부도 제2차 구조조정을 해 나갈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은행과 기업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는 절대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개혁과 대기업 개혁 등을 통해 금년내 경쟁력 있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금년엔 전면적 개혁, 명년엔 IMF졸업, 내명년엔 재도약, 2002~2003년엔 선진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농어가 부채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올해는 넘기고 여유가 생기면 상환을 연기하거나 이자를 감면하고, 정 갚지 못할 사람들에겐 특단의 조치도 생각하겠다"고 말하고 농어촌 출신학생들의 대학진학 특전도 확대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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