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인척 선거도우미 맹활약

선거가 시작되면 '부지깽이도 덤비는' 총력전이 펼쳐지게 된다. 각 캠프에는 이에 따라후보들의 배우자는 물론 자녀들과 친.인척들도 나와 절체절명의 한판 승부에 아마추어로서의 '조막 힘'이라도 보태려고 애쓴다. 이들의 활동상을 알아본다.

◆대구시장

○…문희갑(文熹甲)한나라당 후보는 가족과 친.인척들이 선거에 간여하는 것을 바람직하게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맏형 영갑씨를 비롯한 6명의 형제자매들이 지인들에게 전화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후원활동을 진행중이다. 서울에 살고있는 문후보의 출가한 두딸(장녀-지영, 삼녀-지원)과 대구에머물고 있는 미혼의 둘째 딸(지경)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별다른 활동을 않고 있다. 물론 부인 정송자여사만은 예외. 정여사는 전지역을 돌며 일당백의 활발한 선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캠프에는 어느 후보 캠프보다 가족과 친.인척들이 적극 나서이후보를 돕고 있다. 부인 곽정애여사는 물론 행정고시출신 남편과 결혼해 서울에 머물던딸 찬희씨도 지난 주부터 선거캠프에 합류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때는현장을 누비며 성원을 보낸 맹렬여성이었지만 이번에는 내근 위주. 삼성물산에 다니는 아들 한희씨는 2주 출장을 받아 내려와 일과를 마친뒤 아버지에게 선거운동 아이디어 등을 제공하다 최근 상경했다. 부인 곽여사의 여동생 정희씨와 남동생 동관씨도 매일 출근해 지원하고 있다.

○…유성환(兪成煥)국민신당후보 선거에는 실내 인테리어업을 하는 장남 영만씨가 잠시 본업을 뒤켠으로 한 채 전화홍보 등 선거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전업주부인 외동딸 현주씨는 어머니(남영자여사)를 수행하는 일을 맡고 있다. 남여사는 86년 유후보가 통일국시발언으로 투옥되면서부터 심장병을 앓게 돼 다른 후보 부인만큼 강행군을 펼치지는 못하고있다. 또 조카 유철씨도 유후보 고향인 성주출신 출향인사들을 도맡아 관리하면서 선거운동을 측면지원중.

◆경북지사

○…한나라당 이의근(李義根)후보도 부인을 제외한 가족들이나 친인척들이 선거운동에 직접적으로 나서는 것을 바람직스럽게 생각지 않는 스타일. 게다가 장남 창훈씨는 미국에 석사과정 유학중에 있고 차남 광훈씨도 서울 신학교 신학대학원에 재학중이어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돕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다만 이후보 고향인 청도에 살고 있는 두분 누나(일기, 정자씨)와 대구에 거주하는 여동생 정희씨가 전화홍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있다. 물론 부인 이명숙여사의 선거운동은 어느 후보 부인과 다름없이 치열하다.○…이판석(李判石)자민련후보의 선거에는 가족들과 친.인척들이 음양으로 지원을 보내고 있다. 이후보의 캠프에는 컴퓨터그래픽을 공부하는 셋째딸 희정씨가 지난 23일부터 어머니(김수희여사)를 수행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경북대 강사인 큰딸 희승씨와 이화여대 목동병원에서 피부과의사로 근무중인 희수씨는 출가로 인해 간접 성원중이다. 부인 김여사는 이후보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구석구석을 누비며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으며 김여사의 고향안동에 머물고 있는 오빠 형섭씨도 현지에서 선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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