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자 TV토론회가 패널리스트의 준비 부족.무성의 등으로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패널리스트는 틀린 질문을 해 선거운동원들과 멱살잡이 직전까지 가는가 하면 상식이하의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시행착오'가 잦다.
TBC는 경북지사 후보토론회에서 패널리스트가 잘못된 질문으로 후보측과 마찰을 빚은 것에 대해 23일 저녁뉴스에서 해명성 방송을 하고, 그 패널리스트를 전격 교체키로 결정했다.지난 22일 밤 토론회에서 패널리스트인 모교수는 이판석(李判石)자민련후보에게 "공약으로밝힌 투자자유지역 설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사실 그것은 이판석후보가아닌 이의근(李義根)후보가 내놓은 공약이었는데도 이 교수가 이를 혼동하고 질문을 던진것.
이에 이판석후보는"투자자유지역은 현실성이 없고, 해외자본 유치를 적극적으로 하는 게맞다"고 답변했다. 이 패널리스트는"그렇다면 이판석 후보가 신문 광고에서 공약으로 밝힌 것이 잘못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한 이후보는"아래 사람들이잘못한 모양"이라고 궁색하게 답변, 수세에 몰렸다.
결국 방송도중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 패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이판석 후보에게 별다른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 토론회가 끝난후 이판석후보 운동원 5, 6명이패널리스트에게 몰려가"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이라며 격렬하게 항의했고, 방송국에도시정을 요구하는 등 한때 소동.
MBC는 지난 20일 대구시장 후보자토론회에서 외자 도입과 관련, 자신의 주장만 펼치다 후보측과 마찰을 빚은 패널리스트를 교체했다. 또 이 패널리스트는 한 후보에게 글로컬제이션(世方化), 재정자립도 등의 용어를 물으며 여러 차례"이것은 모르시죠"라며 후보를 비하하는 뉘앙스의 발언까지 해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해프닝은 방송국측이 서둘러 토론 일정을 잡는 바람에 질문 내용, 진행 방식 등에대한 전반적인 준비부족 때문이라는 분석. 방송국측은"패널리스트 선정에 후보들과 관련없는 인사를 구하다 보니 인물 부족 등 애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며 고충을 호소했다.또 TV토론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후보측도 있다. 한 후보는"한 방송국에서 두차례씩, 모두 6차례의 토론회가 열리는 바람에 방송국마다 중복된 것만 묻고 답변도 비슷해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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