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열전 현장-대구시장

○…한나라당 문희갑(文熹甲)후보는 27일오전 북구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하고 팔달교에서 처음으로 출근길 유세에 나선데 이어 북구을지구당에 들러 당원들을 격려하고 오후에는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박근혜(朴槿惠)의원 등과 함께 참석,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향수를 자극.

이에 앞서 문후보는 26일오후 한나라당 서구.북구구청장후보 정당연설회에 처음으로 참석해연설 중간중간에 억센 경상도사투리와 농담조의 이야기를 곁들여 청중들을 웃음과 박수를유도하며 차근차근하게 자신의 재선 당위성을 설명.

이날 두차례의 연설회에는 강재섭(姜在涉)선대위원장과 백승홍.안택수의원이 찬조연사로 나와 문후보를 비롯, 이의상서구.이명규북구청장후보 뿐만 아니라 4명의 시의원후보까지 모두1번으로 찍어 당선시켜 달라며 '1.1.1 패키지선거운동'을 적극 구사.

이날 문후보는 평리초등학교에서 "지난 3년간 지하철공사와 앞산순환도로 개통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대구를 망쳐 놓았다니 죽을 지경"이라 억울함(?)을 호소하며 "3년동안공부도 많이 했으니 다시 한번 일하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요청.

또 북구명성웨딩에서 문후보는 "경제난에다 날씨마저 짜증스럽지만 꼭 투표하자"고 강조한뒤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세계11번째의 나라를 선거 잘못해서 오늘날 고통을 당하고 있으므로 만사 제쳐놓고 투표, 이고통에서 벗어나자"고 제의.

문후보는 또한 "미국 뉴욕과 시카고 독일 슈투트가르트시 등 외국의 유명도시는 시장이 잘하면 몇십년이고 계속 뽑아준다"며 "대구도 사람을 키우자"며 한표를 호소.

○…국민신당의 유성환(兪成煥)후보는 27일, 거의 유일한 선거수단이자 가장 효과적이라고판단하는 티코유세단을 풀가동시키며 시내 이면도로에서 유세전을 전개.

유후보는 특히 이날 오후 중반전 지지세 확보에 승부수를 건다는 차원에서 대구전역의 선거대책위원회가 모두 참석하는 서구 새길시장에서 대규모 거리유세를 개최. 유후보는 이어 서구지역의 대평리, 신평리, 중리시장 등 재래시장을 순회하고 신평리아파트와 중리아파트 단지지역을 도보로 순회하며 유권자들을 직접 접촉.

특히 유후보는 이날 저녁 월드컵16강을 기원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유세차량의 방송과 연설을 중단, 시민들의 중계방송 청취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지시하고 자신도 캠프에서 중계방송을 시청.

이에 앞서 전날 오후 범물동 동아백화점앞에서 거리유세를 벌인 유후보는 "수송률 48%인버스가 중심이 된 것이 아니라 11%에 불과한 지하철을 중심으로 노선이 변경돼 시민들의불편이 극에 달했다"며 "시장이 되면 버스노선을 원상복구시키고 호적초본발급수수료가 서울은 3백원이고 대구는 7백원인 차별성을 시정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민을 위하는 시장이될 것임을 강조.

○…자민련 이의익(李義翊)후보는 27일 오전중에는 각 방송사의 방송연설 제작에 나선뒤 오후엔 동대구역광장에서 중.동구지구당이 연대해 열린 정당연설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 이후보는 이어 삼성과 쌍방울간 프로야구가 펼쳐지는 시민운동장 야구장을 방문, 관중석을 돌며표심낚기.

이후보는 이에 앞서 26일 가두유세없이 사찰방문으로 불심잡기에 나선데 이어 동아백화점칠곡점-델타클럽-팔당시장 및 팔달쇼핑 방문 및 순회 등 인구밀집지역에서의 유권자 직접접촉쪽으로 육탄전. 이후보는 만나는 사람마다 "여권의 힘있는 대구시장을 뽑아 대구를 확바꿉시다"라고 강조.

이날 이후보는 선거캠프를 방문한 서예가 공산 이남석씨 부터'용이 물을 만나다'라는 뜻의'여룡득수(如龍得水)'란 휘호를 전달받기도.

또 이날 저녁 수성못 일대 포장마차 밀집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인근 상인들이 이후보의영세형, 생업형영업에 대한 규제철폐 공약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기도.

한편 이후보캠프는 문희갑후보가 대구시 예산의 예비비중 58억원을 9천만불 외자도입당시비용으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 이후보측은 "예비비는 천재지변 등과 같은 돌발상황에 대비한 예산으로 의회의 승인도 없이 이처럼 사용한 것은 방만하고 무례한 문희갑시정을대변하는 것으로 9천만불 도입과정을 밝히지 않는 주된 이유"라고 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