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투표율높이기 비상

경제대란속에 치러지는 6.4 지방선거가 유권자들로부터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자 선관위와 후보진영, 선거관련 사회단체 등은 이같은 현상이 전례없는 투표 기권으로 이어질 것을우려,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경우 어렵게 도입한지방자치가 뒷걸음칠 우려가 높다고 지적, 투표 참여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YMCA가 대구시 유권자 1천6백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4지방선거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54.7%로 나타났으며, 선거를 불과 일주일 남겨 둔 28일 선거관계자들은 "이같은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그대로 이어질 경우 6.4지선은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 68.4%보다 10% 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무투표 당선지역 속출(경북도내 13%) △선거법 개정으로 후보자 현수막설치.명함용 인쇄물 배부 금지 등 홍보부족 △정치권에 대한 불신 △경제난 △영농철 등이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더욱이 이번 선거일자가 토요일을 낀 징검다리 연휴로 이어지면서 휴가를 떠나는 사례가 많아, 일부 기업체에서는 선거 다음날인 토요일을 겨냥, 평소보다 3~4배나 많은 연월차 휴가신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일선 선관위는 시.군, 읍.면.동별로 계도용 차량을 이용,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를 유도하는 계도방송에 나서기로 했으며 각 기관단체에 입간판 및 현수막설치를 요청하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비상이 걸렸다.

경산시선관위의 경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합시다'라는 대형 깃발 40개를 제작, 14개 읍면동에 홍보토록 했으며 영천시와 안동시선관위는 공명선거 계도용 종이모자와 부채를 대량 제작, 합동유세장 참석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대구 공선협 소속 17개 시민단체와 대구시 선관위는 30일 오후 2시 동성로 일원에서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 공선협 최현복 사무국장은 "유권자 입장에서 그야말로 최선의 지역일꾼이 나오지않았더라도 차선의 선택을 통해 지방자치를 한 단계씩 올려놓는다는 주권의식을 가져야한다"며적극적 선거참여를 촉구했다.

〈洪錫峰.金成祐.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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