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기업인 딜레마

건설등 단체장 눈치-후원회 사퇴도 어정쩡, 경제활동 전념 "빈말"

지방선거결과 대구경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나타나자 신정부 출범이후 여권성향으로 흐르려던 지역 기업인들이 향후 거취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특히 단체장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는 건설 유통등 지역 대부분의 중견 기업들은 한나라당과의 결별 여부를 두고 고민중이다.

현재 지역 상당수 기업인들은 아직도 한나라당 지구당 부위원장, 후원회장등 각종 당직을맡고 있는 상태.

이들은 정권 교체이후 거의 전부 대외적으로는 사퇴의사를 밝힌 상태이나 사퇴서 수리는 거의 안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들은 한나라당에 거의 얼굴을 내밀지 않았으며 극히 일부 인사들만 비밀리에 약간의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지사 뿐만 아니라 시장 군수 구청장을 한나라당이 휩쓸어기업인들의 자율행동 반경이 극히 좁아졌다는 것.

단체장들에게 밉보일 경우 관급공사 수주, 공사대금 결제등 전반적인 기업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을 수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란 것.

유력 섬유업체 대표는 "솔직히 어느 정당의 눈치도 안살피고 기업활동에만 전념하고 싶지만그럴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기업현실 아니냐"며 "당분간 눈치껏 행동하는 것외에는 방법이없다"고 말했다.

〈崔正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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