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북갑보선 전망

다음달 21일 치러지는 대구 북갑보선이 한나라당 대(對)무소속후보간 대결구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여권이 지난 4.2재.보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함으로써 지역 민심의 향방을 뚜렷하게 확인한 출마예상자들이 여권 공천을 아예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이들로만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15일 공천신청을 마감한 한나라당에는 6명의 신청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중 접수과정에서 서류 미비로 두 사람이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접수는 박승국, 김태우,이영환, 이윤기씨 등 4명. 한나라당 공천을 따내기만 한다면 지역의 분위기때문에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심리가 경쟁률을 잔뜩 올려 놓았다.

시의회 부의장을 지내기도 한 박승국씨는 지방선거기간중 북갑지구당선대위원장으로 선전,공천경합에서 유력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의 원내외 위원장들이 천거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며 북갑지역에서 3차례 출마해 낙선에 따른 동정표도 기대한다.뉴욕주립대에서 핵문제로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핵문제 전문가인 김태우씨는 김덕룡부총재 등의 지원을 업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출마, 홍사덕씨와 싸워 5천표 차로 낙선한 바 있다.

이영환씨는 지난 94년 대구 수성갑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95년엔 이해봉대구시장후보를,이번 지방선거에선 문희갑대구시장후보 특보를 맡아 도왔다. 이윤기씨는 민주당 대구 북갑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지난 총선에 출마한 이력을 갖고 있고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해왔다.한나라당은 16일 오후 중앙당에서 대구 북갑 등 전국 7개지역 재.보선 공천심사위를 본격가동했다.

▲국민회의.자민련=국민회의는 백방으로 후보를 물색중이나 아직까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있다. 자민련은 당초 윤병환대구북갑지구당위원장직무대리를 공천할 방침이었으나 본인이출마하더라도 무소속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자민련은 국민회의측이 후보를 낼 경우 여권 연합후보로 공천, 지원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무소속=무소속을 표방하며 출마를 공식화한 이는 2명.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탈락자들의향방과 자민련 윤병환씨의 거취 등 무소속 출마예상자들은 늘어날 전망이다.

21세기 청년포럼 공동대표인 박주현씨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34세로출마예상자중 가장 젊은 나이인 그는 20~30대 청년 정치지망생들의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이에앞서 국민신당을 탈당,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조원진씨는 벌써부터 칠성동 인봉빌딩에선거사무실을 마련, 지인들과 만나는 등 맹렬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조씨는 대우그룹의중국진출에 적지 않은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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