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6일 현대그룹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이 소떼와 함께 북한을 방문한데 대해 남북교류와 평화통일에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한결같이 희망했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대행은 이날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 앞서정회장의 방북에 대해 "대단한 일"이라며 북한에 기증될 소의 용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이 "역사적인 일"이라고 거들자 임채정(林采正)홍보위원장은 "기증될 소가 농사용및 씨받이용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진배(金珍培)연수원장은 "소떼가 수백리 떨어진 북한으로 가는 것이야말로 통일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민련 이규양(李圭陽)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정회장 일행의 이번 방북은 새정부 대북정책의기틀인 '햇볕론'에 입각한 우리쪽의 화해의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통일에 물꼬를 트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역시 정회장 일가의 '소떼 방북'을 "남북관계의 획기적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고환영한뒤 이번 일을 계기로 정·경분리 원칙아래 민간기업 차원의 남북교류가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장광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과거 미·중간에 핑퐁외교를 통해 국교를 열었듯이, 북한각지에 퍼져 키워질 5백마리 소떼가 새끼를 치고 또 침으로써, 분단 이후 남북간에 깔려 있는불신의 벽을 허물고 통일의 물꼬를 트게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