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증시 메가톤급 파장

일본 엔화가 약 8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고 아시아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자 이에 자극받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주가가 15일 동반폭락하는등 세계 증시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미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는 15일(현지시간) 엔화 하락의 영향으로 2백7.01포인트(2.3%) 폭락, 올들어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으며 런던과 파리, 프랑크푸르트의 경우0.9~2.5%까지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약세와 아시아 증시의 하락사태를 우려한 투자가들의 투매사태로 오전장부터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처럼 폭락, 8천6백27.93에 폐장됐다.엔화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2엔이상 급락하면서 달러당 1백46.25엔으로 마감, 90년8월 중순이후 7년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의 닛케이주가지수(1.31%), 홍콩의 항생(恒生)지수(5.7%) 등 대부분의 아시아 주가가 폭락했다.

뉴욕의 금융분석가들은 최근 엔화 폭락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일본의 경제회복 노력을더욱 어렵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같은 불안감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의 동반 폭락을초래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영국 런던증시의 Footsie지수는 이날 한때 지난 12일보다 2.14%까지 폭락했으나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54.1% 포인트(0.93%)가 빠진 5천7백15.7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4천5.33에 마감, 1.12% 하락했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5천5백27.32로 2.53%나 곤두박질했다.

엔화의 하락은 중국 위안화의 평가절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일본, 홍콩, 태국,필리핀, 싱가포르와 한국 등 아시아 증권시장의 주가가 수직 하락하는 폭락 장세를 연출했다.

도쿄 증권시장의 닛케이 주가지수는 1백97.16 포인트(1.31%)가 떨어지면서 지난 1월13일 이래 최저 수준인 1만4천8백25.17을 기록,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1만5천선이 붕괴됐다.홍콩과 태국의 주가지수는 5.7%나 폭락했고 한국은 4.8%, 말레이시아는 4.3%나 주가가 떨어졌다.

홍콩의 항생(恒生)지수는 4백52.94포인트 하락한 7천4백62.50을 기록, 95년 1월이후 3년만에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한국의 주가지수는 4.8%가 하락하면서 11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한편 아시아 통화들도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제히 달러화에 대해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인도네시아의 루피아는 전날의 달러당 1만3천8백에서 1만4천8백으로, 말레이시아 링깃은4.0100에서 4.0750으로, 싱가포르 달러는 1.7450에서 1.7504로 각각 가치가 하락했다.태국의 바트는 달러당 43.80에 거래가 마감됐고 한국의 원화는 엔화 약세로 수출이 감소할것이란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달러당 1천3백94원에서 1천4백33원으로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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