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속에 실직자,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기단이 계속 극성이다.
지난 12일 대구 달서경찰서에 구속된 정용태씨(29.대구시 달성군 논공읍)는 대구시 서구 평리동에 'ㅎ실업'이란 사무실을 차린 뒤, 일본취업을 시켜주겠다며 내.외국인 30여명을 모아 1백만~4백만원씩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남부경찰서도 자신이 미군가족이라고 소개한 후 내국인들에게 취업알선 등을 미끼로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김모씨를 수배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어려운 국내를 일단 벗어나보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해외취업사기 피해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경북지역에만 1만3천~1만5천여명이 불법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 외국인근로자들도 이들 해외취업 사기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불법취업근로자들에게 일본 등으로의 밀항을 알선해주고 거액을 가로채는 내.외국인 조직들이 부쩍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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