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세계축구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것은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유럽과 남미는축구가 국민생활의 일부가 돼 '축구문화'가 뿌리깊게 형성됐다. 전술변화, 개인기개발 등 창조적인 시도가 끊임없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낡은 전술에 의존하고 창조보다 축구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고 있다. 저변이약하면 전문가를 많이 양성, 각국의 정보를 수집하고 우리 것으로 재창조해야 한다. 한국이이번 월드컵에서 참패한데는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없었던 것도 한 요인이다.
월드컵심판들은 한국의 축구환경을 빗대어 "한국이 월드컵본선에 진출한 것만도 기적에 가깝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일본축구협회 심판위원장 아사미씨는 심판숙소를 방문, 국제축구연맹(FIFA) 임원및 심판진과 미팅을 갖고 일본축구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이것은 아사미씨가 지난20년간 꾸준히 세계축구를 이끄는 지도자들과 교류를 해왔기때문에 가능했다. 일본이 월드컵시작전 일본팀의 경기시각을 일본시청자에 유리하게 바꾼 것도 이같은 인맥관리가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는 협회장이 바뀌면 주요부서의 직원들이 모두 바뀌어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인맥이 형성되지 않는다. 얼굴을 익힐 정도만 되면 교체돼 세계축구의흐름과 정보파악에 뒤질 수 밖에 없다.
이번 월드컵은 선수발굴 못지않게 지도자의 양성중요성도 일깨워주고 있다.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만이 우리축구를 살리는 길이다.
〈월드컵심판·청구중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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