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월 평균기온 예년보다 6도까지 급락

냉해의 서곡인가, 저온사태가 올 예시인가. 그나마 믿을 곳이라는 농사에까지 심상찮은 조짐이 일고 있다. 기온이 때이른 고온으로 애를 먹이더니 이제 와서는 오히려 저온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1~6도나 낮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최고기온은 23.6℃로 작년 29.4℃ 보다 5.8도나 낮고, 최저기온 역시 15.8℃로 작년 보다 0.9도 낮은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평균기온도 작년 22.6℃ 보다 2.9도나 떨어졌다.

농사가 제대로 되기 위한 최저기온은 낮 경우 16℃, 밤은 9℃. 그러나 이달들어 최저 기온은낮이 17도까지 떨어졌고, 밤은 9.8도까지 내려갔다. 조금만 더 악화되면 곧 냉해가 발생할수 있는 상황에 접어든 것.

여기다 일조시간마저 하루 24시간이나 줄어든 현상까지 겹쳤으며, 곧 장마로 이어질 것이어서 저온 현상의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저온 및 이로 인한 냉해는 엘니뇨 현상 뒤에는 꼭 따라 붙는 것으로 돼 있어, 농산 당국은사상 최강이라는 올해 엘니뇨 이후 냉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당초부터 우려해 왔다.이와 관련 경북도 농산 관계자는 "벼는 거의 포기 벌리기가 끝나가고 있어 현재로서는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저온 장해 한계온도 이하로까지 기온이내려갈 경우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장마가 계속되는 다음달 들어서도 기온이 계속 낮으면 벼가 약해져 병충해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고, 7월 중하순엔 벼 알배기가 크게 타격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또 과수 및 참깨·콩·고추 등도 연약해져 역병·탄저병 등 각종 병해를 입는 것은 물론 과일 착색이 나빠지고 당도가 떨어져 또다른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북도내에서는 지난 93년도에 큰 냉해가 닥쳤었다.

〈朴鍾奉·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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