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직자심리상담전문단 7월 활동 개시

우울증이나 자신감 상실, 무력감으로 고통받는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주고 재취업 의욕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맡을 '대구·경북 구직자 심리상담전문단'이 구성돼7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번에 구성된 심리상담전문단에는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효가대 등 대구·경북 4개 대학교수 6명이 상담원으로 참여하며 다음달 7일부터 대구 동부고용안정센터와 서부고용안정센터에서 상담에 나선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대구대학교 심리학과 이종한 교수(47)는 "실직자들이 받는 가장 큰고통은 경제적 어려움에 앞서 심리적 불안감과 압박감"이라며 "가족과의 대화 등 주변의 꾸준한 관심이 없으면 실직자들은 쉽사리 자신감을 잃고 우울증에 빠져든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또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털어놓기가 부담스러운 실직자들은 누구나찾아와 상담을 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 급선무"라며 "자칫 자괴감에 빠져들어 자신을 비하하고 가출, 노숙 등으로 생활 자체를 포기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상담에 참여하는 교수들은 '실직자의 심리적 문제와 대응', '스트레스 관리', '실직자의 자존감 향상', '직업전환과 심리적 문제' 등을 주제로 고용안정센터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강연을한 뒤 심리상담을 신청하는 구직자들에게는 별도로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이밖에 부부 또는 부모와 자녀간 갈등 및 실직자 가족구성원들의 심리적 상처 치유를 위한가족상담, 유사 경험 실직자 다수를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 등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상담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각 고용안정센터에 마련된 심리상담실에서 주제별강의와 함께 개별 상담을 실시한다.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안국중 직업안정과장은 "실직자들이 고용안정센터를 단순히 실업급여를받는 곳이 아닌 재취업을 위해 정신적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하기를 바란다"며 "전문가와의 상담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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