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대 다이어리 톡톡튀는 개성연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권쯤 가지고 있는 다이어리.

하지만 신세대들에게 다이어리는 단순히 하루 일과를 적는 기록장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1백% 표현하는 도구가 되고 있다.

대학 3년생인 이정민씨(21)는 다이어리를 재산목록 1호로 꼽는다.

어느날 누구를 어디서 만났다는 기록은 기본. 자신이나 가족은 물론 친구들의 증명사진을구해 붙이고 그 옆에 신상명세, 연락처를 꼼꼼히 적어놓는다.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찍은 스티커 사진도 수십장씩 붙였고 계절별로 여름에는 체크무늬 셔츠, 겨울은 가죽점퍼 장식을 표지에 씌운 다이어리를 바꿔서 들고 다닌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유진이(17)는 친구들과 찍은 사진에 구멍을 뚫어 속지와 함께 다이어리에 넣어다니지만 이 정도는 꾸미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아예 두 개의 다이어리를 준비해 한 개는 일반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한달에 한 번 깨끗하게정리해 보관용으로 준비하는 친구도 많다고 귀띔한다.

한달마다 깨끗하게 기록한 속지를 코팅해 보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은 초등학생층까지에도 널리 퍼져 있을 정도.

잡지에서 오려낸 사진이나 연예인사진, 만화 캐릭터 등 장식재료는 아이디어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다이어리에 그날 있었던 일과 용돈 쓴 용도 등을 일일이 기록해 놓으면 일기이상으로 알찬생활의 기록이 됩니다"

이정민씨의 다이어리 예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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