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용강공단 노조 집단 임.단협요구

경주용강공단 입주업체 노조들이 집단 임.단협 교섭을 들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별노조 등 상위 노동단체가 개별 노조를 대신해 임.단협 교섭을 벌이는 사례는 많지만 공단입주업체 노조들이 집단 교섭을 벌이는 경우는 처음이다.

회사마다 입장과 상황이 다른 처지에서 노조의 집단교섭 요구에 대해 회사측은 강한 반발을보이고 있어 한차례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노동사무소에서도 교섭 인정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업체가 밀집한 경주용강공단은 올해 임단협 교섭을 종전 개별단위노조에서 실시해 오던 것을 지역내 사용자와 노조대표가 참여하는 집단교섭을 추진, 금속노조경주지부가지난달 30일 경주상의에서 집단교섭에 참여키로한 아폴로산업.일진산업 등 6개업체 노조대표와 사용자측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입장이 다른 회사끼리 한자리에서 임.단협교섭이란 있을 수 없다며 단체교섭 불참의사를 밝혔다.

노조측은 올해 임.단협이 집단교섭으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2일 오후1시부터 2시간, 3일 오후1시부터 4시간씩 시한부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대응키로 했다.

한편 사용자측은 "용강공단의 경우 개별협상때인 지난 93년 최악의 노사관계를 겪었던 것을상기하면서 집단교섭은 오히려 노사관계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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