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택민 홍콩주권회귀 1주년 기념사

[홍콩.마카오]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겸 공산당 총서기는 1일 홍콩 주권회귀 1주년을맞아 홍콩주민들이 과거 영국 식민시대에 대한 향수를 털고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호소했다.

장 주석은 홍콩의 홍함체육관에서 열린 홍콩특별행정구(SAR) 주권회귀 기념식 연설에서 중국은 '1국양제'(1국가 2체제)와 '홍콩인에 의한 홍콩 자치'원칙에 입각해 홍콩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변화에 빨리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게 될 것"이라면서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시인했다.

장 주석은 또 중국의 현 홍콩통치 방식이 내년 포르투갈령 마카오의 주권반환과 장차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위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중국의 SAR 통치 경험으로부터 중국정부가 '1국양제'정책을 확고히 실천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주석은 이어 아시아 경제위기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위안(元)화는 평가절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가 홍콩 달러와 미달러화간의 현행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홍콩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해온 둥젠화(董建華) SAR 행정장관과 SAR 당국의 노력을치하하고 SAR 당국이 아시아 금융위기에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둥장관은 이에대해 홍콩은 막강한 외환보유고와 건전한 금융체계를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고 주민들에게 더욱 번영된 홍콩을 건설하기위해 힘을 합쳐노력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연설에서 "조국의 장래가 이처럼 밝은 시기에 홍콩이 조국으로 회귀한 것은 홍콩주민들에게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했다.

SAR 정부는 기념식에 앞서 홍콩 섬 완차이(灣仔)에 있는 컨벤션센터 신관앞 해양광장에서둥장관과 장언주(姜恩柱) 신화통신 홍콩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와 SAR기 게양식을 가졌다.

SAR 정부의 주권회귀 1주년 기념식은 아시아 전역의 경제침체를 반영, 1천만홍콩달러의 예산을 들여 검소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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