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영국에서 '식물들의 사랑'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 내용이 TV 등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화학적 변화 및 반응을 통해 식물들도 경쟁을 하고 짝짓기를 비롯한 사회적 활동을 하며 사랑과 공포 등 감정이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뒤덮인 도시에서 그나마 우리의 숨통이 트이게 하는 것은 가로수와공원 등지의 나무들이다. 나무의 푸른 잎들이 심리적 안정을 주어 범죄 발생을 억제하고 정서적 안정을 준다는 연구들도 발표되고 있다.
우리시민들이 나무에서 이렇듯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도 나무들이 주는 조그만 불편들을 참지 못하고 바닷물을 부어 가로수를 고사시키고 간판이 가린다는 이유로 제초제를 뿌리고 가지를 부러뜨리는 등 나무들에 가혹한 박해를 저지르고 있다.
우리 동구 관내에만 가로수를 비롯한 나무가 34만여 그루가 있으며 이 나무들을 심고 관리하는데도 매년 수억원의 귀중한 세금이 쓰이고 있다. 시민들의 나무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공무원 몇 명만으로는 이 많은 나무를 일일이 보살피는데 한계가 있다.
자기집앞 나무는 자기가 돌보고 그 나무가 잘자라는 것이 자랑거리가 될 때 우리 대구는 지금보다 훨씬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이다.
나무에게서 받은 반만큼이라도 나무를 사랑하자.
김남구(대구시 동구청 녹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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