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경제 심상찮다

[워싱턴]8년째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미국경제가 한국 등 아시아권 경제위기의 파장과 최대자동차 메이커 GM의 장기파업 영향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지난 6월 미국의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 등을 포함하는 산업생산이 전달의 0.3% 증가에서 0.6% 감소로 역전됐고 가동률은 81.6%로 93년 1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중 미국 산업생산의 이같은 감소는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수출이 줄고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절하로 물밀듯 들어오는 값싼 수입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미국업체들이 밀리고있는데다 GM파업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FRB는 미국 제조업의 경우 6월중 0.6%의 감소를 보였는데 특히 자동차부문에서만 11%의감소를 보였고 자동차부문을 제외한 제조업은 0.1%의 증가를 보였으나, 수입품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철강, 종이류, 각종 기기류, 가구, 의류, 섬유, 가죽제품등이 고전했고 건설장비,농업장비, 반도체, 컴퓨터, 사무기기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들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최근 지난 6월 실업률이 전달 4.3%에서 4.5%로 올라섰다고 발표했으며, 상무부도도소매업체들의 재고증가로 공장주문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공표했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경제 주요지표들의 이상조짐과 함께 소비자들이 주택구입비와 소비를 줄이는 등 가계지출을 줄여가는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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