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강원산업 워크아웃 선정

갑을과 우방에 이어 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로는 세번째로 포항에 공장을 두고 있는 강원산업이 기업구조조정 협약이 적용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업체로 선정됐다.조흥은행은 18일 강원산업그룹의 주력기업인 강원산업, 삼표상사, 삼표산업, 삼표강원중공업등 4개 계열사에 대해 구조조정 협약을 적용키로 하고 이를 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조흥은행은 또 오는 28일 채권금융기관들이 참여하는 채권기관협의회를 열어 강원산업 계열사에 대한 기업구조조정 협약의 적용여부를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강원산업은 향후 1개월간 교환에 회부되는 융통어음을 결제하지 않더라도 부도를유예받게 된다.

철강업계는 IMF 이후 주된 수요산업인 건설업 경기침체로 동반부진에 시달려온 강원산업이이번 조치로 은행권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거나 상환유예, 이자경감 및 단기대출의 중장기 전환등 지원책을 통해 회생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산업은 그러나 자산매각, 계열사정리등 강도높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근로자감원등과 관련해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이 회사 고위관계자는 "이미 지난 2월 모두 27개인 그룹내 계열사를 철강분야인 강원산업과골재·레미콘·도시가스등 사업을 담당하는 삼표산업등 2개사로 대폭 간소화한다는 구조조정안을 은행측에 통보해 놓은 상태"라며 "워크아웃 대상에 적용됨으로써 빠른 속도로 회생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한편 외환은행도 18일 신원그룹의 신원, 신원제이엠씨, 신원유통 등 3개 계열사를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하고 각 채권금융기관에 이를 통보했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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