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경주지청 형사1부 이기석(李起錫) 검사는 29일 어촌계 자금을 빼내 거액의 도박판을 벌여온 경주시 양남면 법인어촌계 계장 한종찬씨(62)와 전 어촌계 참사 김윤곤씨(37) 등7명을 업무상 횡령, 상습도박 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 95년 11월25일 밤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양남면 읍천리 모여관에서 1회에 최고 5백만원씩 걸고 속칭 '도릿 짓고땡'이란 도박을 한 것을 비롯, 작년 10월까지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어촌계장 한씨와 참사 김씨는 조합원 2백19명이 맡긴 예탁금 2억5백만원을 10여차례에걸쳐 인출, 10%의 이자를 공제하고 도박 자금으로 빌려준 후 대출서류를 받아 왔다는 것.이들 중 일부는 몇억원의 노름빚 때문에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파산 상태에 있고, 2년전이들과 도박판을 벌인 오모씨(43)는 노름빚 때문에 자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이들이 경주.울산 등지 여관을 오가며 10여 차례 대규모 도박을 해 온 것으로 확인하고, 도박으로 오간 돈이 1백억원 대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속자=△송성구(51.농업) △박영필(53.농업) △김홍렬(49.농업) △최동화(54.건축업) △박병윤(50.정미소 경영)
〈경주.朴埈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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